일본 난카이 대지진
요 며칠 일본 난카이 대지진 발생 가능성에 뉴스가 떠들썩 합니다. 지난 8월 8일, 일본 규슈 남부에서 규모 7.1의 지진이 발생했기 때문인데요. 일본 정부에서는 이 지진 이후, 난카이 대지진 발생 가능성이 커졌다는 의미에서 지진 임시 정보 '주의'를 발령했습니다.
국내 전문가들은, 난카이 대지진이 최대 규모 9까지의 지진으로 발생할 수도 있어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는데요. 난카이 대지진은 난카이 해구에서 발생하는 대지진으로, 필리핀판이 일본 열도가 있는 유라시아판 밑을 파고들면서 일어나게 되는 현상입니다.
난카이 대지진이 발생하면, 일본 최대의 지진으로 꼽히는 2011년 동일본 대지진과 같은 규모일 가능성이 높아, 일본 뿐만 아니라 가까운 이웃나라인 우리나라에서도 주의깊게 보고 있는 것인데요.
실제로 난카이 대지진이 일어나면 사망자는 32만명이 넘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일본 난카이 대지진, 한국에 영향은?
난카이 대지진이 한국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전문가마다 의견이 분분합니다. 실제로 지난 8일 일어난 7.1 규모의 지진은 한국 남해안에도 진도 1정도의 영향을 주기도 했는데요. 이는 민감한 사람만 느끼는 정도로 미미한 수준이기는 합니다.
하지만 난카이 대지진이 규모 9 정도로 발생한다고 하면, 이번 7.1 규모의 지진보다 약 30배가 더 흔들릴 수 있기 때문에, 단순히 땅이 흔들리는 것 외에도 한반도의 지진 환경을 바꿀 수도 있다는 관측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 발생할 수 있는 지진이 좀 더 앞당겨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에 미칠 영향을 대비하기 위해, 한국지질자원연구원에서는 일본 난카이 대지진이 일본에 미치는 영향을 시뮬레이션 할 계획이고, 이를 통해 일본에서 발생한 지진파가 한국에 도착하는 시간과 규모를 예측해본다고 합니다.
지진이 발생한다면, 대피 요령은?
난카이 대지진이 30년 이내 발생할 확률은 70~80% 정도이지만, 일본 기상청에서는 반드시 대지진이 오는 것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즉, 가능성이 있지만 반드시 발생하는 것은 아니라는 건데요.
그렇다 하더라도, 우리나라는 워낙 지진이 자주 발생하는 나라가 아니기 때문에 국민 대부분이 지진 발생 시 행동요령에 대해 잘 숙지하지 않고 있어, 어쩌면 일본에 비해 적은 규모의 지진이 발생하더라도 그 대피 방법에 따라 피해 정도를 크게 좌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따라서 지진이 발생했을 때, 대피요령을 잘 알고 있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렇다면 지진 발생 시, 가장 기본적인 대피 요령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1. 지진재난문자를 받거나 진동을 느꼈다면
지진으로 흔들리는 동안은 탁자 아래로 들어가 몸을 보호하고, 탁자 다리를 꼭 잡습니다.
책이나 방석 등 보호할 수 있는 물건으로 머리를 감싸고 책상이나 탁자같은 곳 아래로 숨어야 합니다.
2. 흔들림이 있을 때에는
흔들릴 때 이동하면 더 위험하므로, 우선 진동이 멈출 때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백화점이나 마트 같은 곳에 있을 경우에는, 진열장에서 떨어지는 물건으로무터 몸을 보호하고, 계단이나 기둥 근처로 가 있는 것이 안전합니다. 흔들림이 멈춘 후 밖으로 대피합니다.
전철을 타고 있을 경우, 손잡이나 기둥을 잡아 넘어지지 않도록 하고, 전철이 멈추면 안내에 따라 행동합니다.
운전을 하고 있는 경우에는, 비상등을 켜고 서서히 속도를 줄여 도로 오른쪽에 차를 세우고, 라디오의 정보를 잘 들으면서 키를 꽂아 두고 대피합니다.
산이나 바다에 있을 경우에는, 산사태나 절벽 붕괴에 주의하고 안전한 곳으로 대피합니다. 해안에서 지진해일 특보가 발령되면, 높은 곳으로 이동하는 것이 좋습니다.
3/4. 흔들림이 멈추면
전기와 가스를 차단하고, 문을 열어 출구를 확보합니다. 흔들림이 완전이 멈추었을 때 밖으로 이동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5/6. 밖으로 이동할 때에는
건물 밖으로 나갈 때에는 엘레베이터를 타지 않고 비상 계단을 이용하여 이동합니다.
엘레베이터 안에 있는 상황에서는 모든 층의 버튼을 눌러, 먼저 열리는 층에서 내립니다.
바깥에서는, 담장이나 유리창 등이 파손되어 다칠 수 있으니, 가방이나 손으로 머리를 보호하며, 건물과 담장에서 최대한 멀리 떨어져서 주위를 살피며 신속히 이동합니다.
7/8. 대피 장소를 찾을 때에는
떨어지는 물건에 유의하며 신속하게 운동장이나 공원 등 넓은 공간으로 대피합니다. 이동 시에는 차량을 이용하지 않고 걸어서 이동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대피장소에 도착한 후에는, 라디오나 공공기관의 안내 방송 등을 따라 올바른 정보에 따라 행동합니다. 근거 없는 소문이 유포될 수 있으니 공공기관의 정보를 따르는 것이 좋습니다.
어린이와 함께 있을 때 지진 대피 요령
어린이와 함께 있을 때에는
1. 유모차 보다는 아기띠를 사용해, 아기는 띠를 이용해 안고 어른은 두 손을 자유롭게 해 아기와 자신의 신체를 보호하는 것이 좋습니다.
2. 지진 상황에서는 유리 파편이나 건물 잔해 등으로 도로가 위험하기 때문에, 걸을 수 있는 아이라도 우선 안고 대피해야 합니다. 업을 때에는 머리를 보호하고, 안거나 업더라도 반드시 신발을 신깁니다.
3.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 아이와 헤어지지 않도록 손을 꼭 잡고 대피하며, 어린이의 경우 행동 요령을 알고 있더라도 필요한 행동을 계속 말해주며 함께 대처할 수 있도록 안내합니다.
몸이 불편하신 분들의 지진 대피 요령
1. 시력이 좋지 않거나 시각 장애가 있다면,
우선은 라디오나 텔레비전 등으로 상황 파악을 하고, 바닥에 낙하물이 있는지 장애물을 점검하며 천천히 움직입니다.
주위 사람에게 적극적으로 도움을 요청하며, 2차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주변 사람에게 화기가 있는 장소의 점검 등을 요청합니다.
2. 거동이 불편하거나 지체 장애가 있다면,
혼자서 행동하지 않고 이웃과 함께 대피합니다.
휠체어나 보행기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바퀴를 잠그고 몸을 앞으로 숙여, 책이나 방석, 베개 등으로 머리와 목을 보호합니다.
움직일 수 없을 때에는 조금이라도 안전한 장소에서 도움을 기다립니다.
야외 넓은 장소 또는 대피장소에 가지 않고, 자택에 머무르게 될 경우 이웃이나 관공서 직원 등에게 그 사실을 알려 고립되지 않도록 합니다.
3. 청력이 좋지 않거나 청각 장애가 있다면,
텔레비전의 자막방송이나 휴대전화 등으로 정보를 수집하도록 노력합니다.
움직일 수 없게 되었을 때에는 호루라기 등으로 소리를 내어 장소를 알리고 도움을 받습니다.
주변 사람들에게 청각장애가 있다는 것을 알리고, 안전한 장소로 유도 및 필요한 배려를 받습니다.
언어 장애가 있는 경우에는 의사소통 도구(종이, 펜, 휴대폰 등)을 이용하여 상황을 파악합니다.
4. 정신이 불안정하거나 발달장애가 있는 경우에는,
서둘러서 급히 뛰어가거나 바깥으로 뛰어나가지 않습니다.
가족이나 도움을 주는 사람들과 미리 정한 것을 지킵니다.
혼란스러워 스스로 결정하지 못할 때에는 주위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합니다.
우리에게는 먼 이야기 같이 느껴지지만, 평상시 지진 대피 요령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면, 예측하지 못한 재난 상황에 대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궁금하셨던 분들에게 도움이 되셨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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