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 황달의 정의와 증상
신생아 황달은 보통 신생아의 피부(주로 얼굴색)와 눈 흰자위가 노랗게 변하는 증상을 뜻하는데요. 생각보다 많은 신생아들에게 흔히 나타나는 생리적 증상입니다.
황달이 심해지면 몸통, 사지 및 발바닥의 피부까지 노랗게 변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황달은 보통 생후 3~4일에 발생하는데, 피부가 밝은 오렌지색이나 노란색을 띄다가 생후 7~10일경이 되면 저절로 소실됩니다.
생리적 황달/비생리적, 병적 황달
일반적으로 생리적 황달은 생후 3~4일에 발생하고 생후 7~10일경에 저절로 소실되는 것을 뜻하지만, 비생리적 또는 병적 황달이라는 분류도 있습니다.
이는 생후 첫날에 황달이 발견되는 경우이거나, 혈중 빌리루빈 수치가 기준치 이상으로 높은 경우, 그리고 생후 2주 이상 황달이 소실되지 않고 지속되거나, 직접 빌리루빈의 수치가 올라가는 경우 등에 해당됩니다.
황달의 원인
황달은 빌리루빈이라는 색소로 인해 발생하는 증상으로, 빌리루빈이 체외로 배출되지 않고 몸 안에 많이 만들어지면서 아기의 피부를 노랗게 만드는 원인이 됩니다.
빌리루빈은 피의 한 성분인 적혈구가 깨지면서 나오는 heme 이라는 성분이 변환되어 만들어지는 것인데요.
정상적으로는 이렇게 만들어진 빌리루빈이 간에서 변형되어 몸에서 배설되지만, 신생아의 경우 이를 변형시키는 효소의 기능이 상대적으로 떨어집니다.
때문에 성인에 비해 빌리루빈이 잘 제거되지 않고, 빌리루빈을 체외로 배출하는 기능 또한 약하기 때문에, 몸속에 빌리루빈이 많이 만들어지면서 황달의 원인이 됩니다.
황달의 진단 방법
신생아의 황달 유무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손가락으로 아기의 피부를 가볍게 눌렀다 떼었을 때, 피부의 밑바탕 색이 점점 노랗게 보이는 것이 심해질 경우 황달 증세가 있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특히, 황달의 부위가 몸통 뿐 아니라 사지 및 발바닥까지 퍼져 있다면 의료 전문가의 진찰을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보통 신생아의 경우 출생 병원에서 혈액 검사를 통해 총 빌리루빈 수치를 확인하여 황달의 정도를 확인하게 되는데요. 채혈을 하지 않는다면 피부에 광선을 쬐어서 빌리루빈 수치를 측정하기도 합니다.
황달 치료의 중요성
황달을 진단할 때에, 빌리루빈 수치가 일정 수준 이상으로 심각하다고 판단된다면, 입원 치료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입원 치료 시에는 주로 광선 치료나, 교환 수혈 등의 치료를 받게 됩니다.
광선 치료
광선치료는 빌리루빈이 많이 흡수하는 파장의 광선을 신생아에게 쬐어주면서, 빌리루빈을 변형시켜 위장관과 콩팥으로 배설되게 하는 치료의 방법입니다.
이 때, 아기의 눈을 보호하는 안대를 쓰고, 옷을 벗겨 피부를 노출시킨 상태로 특수 파장을 쬐어주게 하는 치료를 진행합니다.
광선 치료의 경우 부작용으로 묽은 변, 피부 발진, 발열, 탈수, 청동색 아기 증후군을 보일 수 있습니다.
청동색 아기 증후군은, 아기의 피부가 청동색으로 변하는 것으로, 포합 빌리루빈이 증가되어 있거나 담관 폐쇄증이 있는 아기에게서 주로 많이 발생하게 됩니다.
교환 수혈 치료
만약 이를 넘어서 혈액 세포가 깨져서 생기는 용혈성 황달로 진단되거나, 다른 합병증에 의하여 빌리루빈 수치가 쉽게 감소하지 않는다면, 아기의 피를 다른 피로 교환하는 교환 수혈 치료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다만, 건강한 만삭아의 경우에는 생리적 황달이나 모유 황달 증세가 있으면 높은 빌리루빈 농도를 보이더라도 합병증의 확률이 적지만, 미숙아의 경우에는 낮은 빌리루빈 농도에서도 핵황달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교환 수혈 치료 시 이런 차이를 고려하여 치료를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핵황달
신생아의 경우, 황달에 대한 진단과 치료가 늦어져 혈중 빌리루빈 수치가 지나치게 높게 올라가게 되면, 신경학적인 장애인 핵황달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핵황달은 신경세포를 파괴하고, 사망의 가능성도 있으며, 생존하더라도 뇌성 마비, 청각 상실 등의 후유증이 남게 되므로, 신생아에게 흔히 보이는 증상이라고 가볍게 보아서는 안되며, 적절한 관찰과 조기 치료가 매우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