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포스팅은 제가 직접 경험한
닥터브라운 내로우넥 젖병에 대해
작성해보려고 합니다.
배앓이 젖병으로 유명한
닥터브라운이 정말 배앓이에
효과가 있었는지,
그리고 닥터브라운 젖병을
사용하면서 느낀점 등에 대해
이야기해볼게요!
신생아 배앓이, 영아 산통이란 무엇인가?
신생아 배앓이, 또는 영아 산통이라고 하는 증상은 생후 2주에서 4개월 사이의 아기에게 나타나는 흔한 증상 중 하나인데요.
주로 저녁이나 새벽에 나타나는 이 증상은, 잘 자던 아기가 갑자기 일어나 달래기 힘들 정도로 울고 보채는 모습을 보입니다. 또는, 아기가 주먹을 쥐고 얼굴에 힘을 주면서, 다리를 배쪽으로 당기는 행동을 보이기도 하는데요.
단순한 울음이 아니라, 이러한 발작적인 울음이나 보채는 모습이 하루 3시간 이상, 일주일에 3일 이상, 3주 이상 지속되면 이를 영아 산통, 배앓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배앓이의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주로 말하는 원인은 아직 신생아의 소화기능이 미숙하여, 분유나 모유에 포함된 단백질에 대한 과민 반응이 일어나고, 장내 가스가 축적되어 배가 불편한 느낌 때문에 울고 보채는 것이 크다고 보는데요.
배앓이를 예방하고 관리하기 위해서는, 수유 후에 반드시 일정 시간 이상 노력을 들여 트림을 시키고, 아기의 배를 따뜻하게 해주고 마사지 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배앓이로 보채는 아기는 아기가 발작적인 울음을 울기 때문에 부모가 당황하여 더 크게 흔들고 달랠 수 있지만, 최대한 조용하고 편안한 환경에서 천천히 작게 흔들고 달래주는 것이 좋습니다.
많은 부모님들이 배앓이 때문에 늦은 밤, 새벽에 2-3시간씩 아기와 씨름을 하면서 힘들어 하지만, 사실 배앓이는 대부분 생후 3-4개월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해소가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배앓이에 좋다는 젖병, 분유를 계속 바꾸어가면서 배앓이를 잡으려고 하는 시도는, 오히려 이 시기 민감한 아기에게 젖병이나 분유, 수유 자체에 대한 거부반응을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배앓이에 좋은 젖병?
저의 경우에는, 아기의 수유량이 1회에 100ml 가 넘어가던 시점 부터, 갑자기 새벽에 아기가 잘 자다가 깨서 2-3시간을 계속 보채고 울며 자지 않는 것을 경험하면서, 혹시 이게 배앓이인가? 하고 고민하게 되었는데요.
시기상으로는 아기가 한달~한달반 정도 지난 시점부터 이러한 증상이 나타났고, 사실 아기가 커가면 자연스럽게 없어지는 현상이라고는 하지만, 그때까지 기다리기에는 새벽의 그 2-3시간이 저희 부부에게 너무 힘들고 피로한 시간이었기 때문에.. 배앓이를 잡을 수 있는 젖병을 알아보게 되었습니다.
우선 배앓이로 가장 유명하고 누구나 1등으로 꼽는 젖병은 바로 닥터브라운 젖병이었는데요. 닥터브라운은 젖병에 통기시스템을 장착하여 공기가 젖병으로 유입되는 양을 줄여주어, 배앓이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는 젖병 브랜드입니다.
하지만 이 통기시스템을 매번 함께 세척해주는 것이 번거롭다는 평도 많아, 통기시스템 없이 배앓이에 효과가 좋다는 다른 브랜드들도 함께 알아보았었는데요. 그 외에 많이 추천을 받았던 것이 유미젖병과 디프락스였습니다.
그런데 결국 돌고돌아 배앓이를 못잡고 닥터브라운으로 돌아온다는 분들도 있어서, 그냥 돌아가지말고 세척이 좀 번거롭더라도 닥터브라운을 사보자, 싶어서 입이 작은 저희 아기에게 맞게 닥터브라운 내로우넥을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닥터브라운 내로우넥, 배앓이에 효과?
저는 닥터브라운 내로우넥 유리젖병 250ml 2개, PP젖병 120ml 3개를 구입하였고, 젖꼭지는 함께 딸려오는 1단계를 사용했습니다.
닥터브라운으로 젖병을 바꾸자 마자, 거짓말처럼 그날부터 아기가 밤에 깨서 울고 보채는 일이 없어졌습니다.
그리고 트림 소리도, 이전에는 분유를 다 먹고 아기 상체를 똑바로 일으키자마자 용트림처럼 크게 꺼-억 하는 경우도 있었고, 트림 소리가 굉장히 컸는데, 닥터브라운으로 바꾼 후에는 5-6분 정도 등을 두드려주면 그제서야 작게 꺽 하는 트림을 하고, 확실히 공기가 덜 차서 나오는 트림소리라는 느낌이 들었어요.
이로써 적어도 저희 아기에게는 닥터브라운 젖병이 배앓이에 효과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정말 기뻤습니다.
닥터브라운 분유 새는 현상
그런데 닥터브라운으로 수유를 하니, 아기가 젖꼭지를 빨때마다 아기 입 주변으로 분유가 줄줄 새더라고요. 닥터브라운의 경우 종종 젖꼭지와 젖병을 잇는 스크류? 부분(하얀색)에서 분유가 줄줄 샌다는 분들은 많았는데(저도 이걸 경험했는데, 이 경우 많은 분들이 알려주시는 것처럼, 하얀색 스크류를 최대한 꽉! 닫아주면 해결됩니다), 아무리 찾아도 저희 아기처럼 입 주변으로 줄줄 샌다는 경우는 찾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냥 분유가 새기만 하고 아기가 잘 먹으면 괜찮은데, 손수건 하나가 다 젖을 정도로 줄줄 새고, 아기도 끝자락에는 몸을 비틀며 힘들어하고, 또 원래 먹던 양보다 양도 줄어들면서 (이건 성장 정체기에 들어서는 50일 전후여서인지, 아니면 분유가 너무 많이 빠르게 나와 아기가 힘들어 하고 분유를 거부하는건지 정확히 알 수는 없음) 저는 다시 고민에 빠졌습니다.. 분유가 먹는 양만큼 새고 아기가 힘들어하니 정말 스트레스더라고요.
혹시나 젖꼭지 때문인가 싶어서, 닥터브라운과 호환이 된다는 그린맘 아이쏙 젖꼭지 S단계도 사용해보았지만, 그린맘 젖꼭지도 똑같이 줄줄 샜기 때문에 해결이 되지 않았어요.
그래서 정말 인터넷을 뒤지고 뒤지다가, "닥터브라운은 유속이 빠르다" 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어쩌면 아기가 먹을 수 있는 속도/양보다 닥터브라운 젖병과 젖꼭지에서 나오는 분유의 속도와 양이 더 빨라 아기 입 주변으로 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에 이르렀습니다.
그리고 한 댓글에서, "닥터브라운 젖꼭지는 1단계가 기본 장착되어 있는데, 저희 아기는 P단계가 잘 맞았어요. P단계는 조산아용이라고 되어있는데 오히려 이게 신생아에게 맞는 젖꼭지 단계인 것 같아요" 라는 것을 보게 되어, 닥터브라운 내로우넥 P단계 젖꼭지를 추가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아기가 빨아야 분유가 나오는 Y컷 젖꼭지도 고민해보았는데, 이건 대부분 6-9m 이후에 사용하기도 하고, 아기가 빨면 너무 울컥 많은 양이 나올 수도 있을 것 같아, Y컷은 결국 구매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P단계를 추가 주문해 아기에게 먹여보니, 다행히 입주변으로 새는건 훨씬 나아졌습니다. 아예 안 새지는 않았지만 전처럼 손수건 하나를 다 적실 정도는 아니었어요.
하지만 반면에, 1단계보다 양이 적게, 천천히 나와서인지 아기가 젖꼭지를 오래 빨게 되면서, 같은 양을 먹어도 더 오랜 시간이 걸리고 먹다가 잠드는 경우도 생겼습니다.
그래서 원래 예전에 썼던 그린핑거의 베베그로우 젖병을 사용해보니, 닥터브라운으로 먹을 때는 100ml를 11-12분에 걸려 먹는데, 그린핑거 베베그로우는 8-9분 안에 먹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1단계와 P단계 사이의 어느정도면 딱 좋을텐데...)
하지만 우연인지, 베베그로우로 먹이고 잠에들면 또 다시 이유없이 으앙 하고 울며 깨는 일이 더 생기는 것 같아.. 다시 배앓이가 올 것 같아서 아예 베베그로우로 모두 바꾸기는 또 어렵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결론은, 지금은 우선 닥터브라운과 베베그로우를 혼용해서 먹이고 있습니다. 닥터브라운으로만 먹이면 아기가 먹는 양이 너무 줄어들어 크지 않을까 걱정이고, 베베그로우로만 먹이면 또 배앓이 때문에 힘들어 할 것 같아 닥터브라운을 포기할 수가 없어서요.
젖꼭지 단계를 또 바꾸고 시험을 해보자니, 아기에게 너무 스트레스만 주고 분유 거부 사태가 올까봐서, 우선 지금은 최대한 인내심을 가지고 아기와 서로 맞춰가고 서로 기다려주기로 했습니다. 물론 몸무게가 잘 자라고 있는지는 계속 체크해야겠지만요...
저처럼 닥터브라운 1단계로 젖병을 바꾸면서 혹시 입에서 분유가 새는 현상을 겪는 분이 또 계실까 해서, 꼭 P단계 젖꼭지를 소개해드리고 싶은 마음에 오늘의 포스팅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배앓이 때문에 고민이신 분들이 있다면, 적어도 저희 아기는 확실히 닥터브라운 젖병이 배앓이에 효과가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럼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되셨기를 바라면서, 오늘의 포스팅은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