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앞에 날파리가? 망막박리는 무엇일까
눈 앞에 날파리 같은 검은 물체가 떠다닌다면 망막박리를 의심해 보아야 합니다. 망막박리란 안구 가장 안쪽의 벽에 붙은 망막이 원래의 위치에서 떨어지는 것을 말합니다. 망막은 눈의 필름 같은 역할을 하는데, 떨어져 나가게 되면 영양 공급이 제대로 되지 않고 시각 세포의 기능에 영향을 줍니다. 때문에 망막박리는 조금만 늦게 발견하고 이 상태가 이어지면 영구적으로 실명까지 이어질 수 있는 질환입니다.
해마다 1만명에 한명꼴로 발생할 정도로 망막박리는 비교적 흔한 질환임에도,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알아차리기 쉽지 않습니다. 과거에는 노화로 인해 주로 발생하던 질환이었다면, 최근에는 스마트폰 같은 전자기기 사용 때문에 젊은 나이에도 망막박리가 많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망막이 떨어지는 망막박리, 원인은?
가장 흔한 발병 원인은 열공(구멍) 망막 박리 입니다. 눈에 가득 채워진 유리체가 노화나 고도 근시로 인해 젤리같은 형태에서 액화하면, 빈곳을 만들고 망막을 끌어당겨 찢어지게 합니다. 이 외에도 견인막이 수축하면서 망막을 떨어뜨리는 견인 망막박리나, 맥락막의 염증이 일으키는 삼출 망막박리도 있습니다.
열공 망막박리는 주로 연령대가 높거나, 고도 근시이거나, 가족력이 있는 경우 흔히 발생하고, 견인 망막박리는 당뇨 환자에게 많이 발생합니다. 특히 고도 근시일 경우 일반인에 비해서 망막박리 환자 발생률이 훨씬 높습니다.
망막박리, 대표적인 증상은?
망막박리의 대표적인 증상은 "눈 앞에 날파리가 떠다녀요" 같이 많이 표현되는 비문증(날파리증) 입니다. 눈 속 유리체에 부유물질이 생기면서 눈앞에 곤충, 점, 실오라기 같은 줄 모양 같은 다양한 형태가 아른거리는 것처럼 보이는 현상입니다.
또, 눈을 좌우로 움직일 때 불빛이 번쩍 거리는 것 같이 보이는 광시증이나, 갑작스러운 시력 감퇴가 느껴진다면 바로 안과 전문의를 찾아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망막박리는 조기 진단이 중요한 질환으로, 조기에 발견한다면 망막박리가 망막의 중심부를 침범하기 전에 수술해 정상 시력을 유지하도록 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 증상을 느낄 때에는 이미 망막의 중심부인 황반부까지 진행된 경우가 많아, 의심이 들면 바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검사 방법은 아래와 같습니다.
망막박리의 검사/진단법은?
망막박리는 대부분 정밀 산동 안저 검사를 통해 진단할 수 있는데, 그 외에는 초음파 검사, 망막 기능 검사(망막 전위도 검사), 망막빛간섭 단층촬영, 안저 촬영 검사 등의 보조적 기능 검사를 할 수 있습니다. 각막 혼탁이나 백내장이 있는 경우, 보조적 기능 검사를 통해 망막의 상태나 예후 예측에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망막박리, 치료 방법은?
초기의 열공 망막 박리를 제외하고는 수술이 필요합니다. 중심 망막(황반)이 아직 유착되어 있어 중심 시력이 유지되고 있는 경우, 더 악화되기 전에 빠른 수술을 요합니다.
오래된 만성적 망막 박리는, 수술로 망막을 다시 유착시키더라도 기능을 회복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 경우에 따라 수술을 하더라도 안구 유지 목적에 국한될 수 있습니다. 박리된 기간이 길수록 수술 후에 재유착 성공률도 떨어지고, 시력 회복도 제한적이기 때문에 조기 진단이 더욱 중요하다고 하는 것입니다.
수술 외에 공막돌융술 및 냉동 치료를 통해 안구 밖에서 망막을 유착시키는 방법도 있습니다. 또는 유리체 절제술을 통해 망막 안쪽에서 냉동이나 레이저 치료로 구멍을 치료하고, 가스나 실리콘 기름을 주입해 안구 안쪽에서 밀어주면서 망막을 유착시키는 방법도 있습니다.
당뇨 등 원인으로 나타난 견인 망막 박리는, 유리체 절제술을 통해 유리체와 섬유 조직을 제거해 망막을 유착시키는 방법으로 치료할 수 있습니다. 삼출 망막 박리의 경우에는 약물 치료나 수술을 할 수 있습니다.
망막박리, 예방 방법은?
망막박리는 평소 생활 습관에서 예방할 수 있습니다. 근시가 있다면, 눈을 다칠 위험이 있는 활동이나 운동을 할 때에는 보안경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눈을 장시간 압박하거나, 눈을 자주 비비는 것은 망막열공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운동을 할 때에는, 머리나 눈 쪽에 가해지는 반복적인 충격이 있는 권투나 축구, 다이빙 같은 운동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망막박리 위험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주기적으로 안과를 방문해 검진을 받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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