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92kg를 감량한 영국의 비만수술 후기, 돈을 받고 살을 빼는 체중감량 게임

체중-감량

 

영국 37세 여성, 비만 수술로 3년간 92kg 감량

영국에 사는 37세의 여성인 샬린 워렌은 몸무게가 170kg에 달하는 뚱뚱한 몸 때문에 자신의 세 자녀가 놀림을 받게 되자, 국내외에서 체중 감량 수술에 대해 조사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2021년, 라트비아에서 5537파운드(한화로 약 945만원)을 지불하고, 비만 수술의 일종인 위 우회술을 받기로 결정하게 됩니다.

 

이후 3년간 그녀는 168kg 에서 76kg 로, 총 92kg을 감량하였습니다. 처음 4주간은 단백질 쉐이크, 물, 프로바이오틱 음료로만 구성된 엄격한 식단계획을 세워 관리했고, 극도의 다이어트를 통해 1년만에 70% 의 체중을 감량하게 됩니다.

 

비만수술, 미용 수술일까?

샬린 워렌이 받은 위 우회술은 비만대사 수술의 일종으로, 고도 비만이나 관련 합병증을 치료하기 위해서 위의 크기를 제한하거나, 위에서 소장으로 우회로를 만들어 수술하는 방법입니다. 체중 감량 뿐 아니라 고도 비만과 관련된 대사성 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인 것입니다.

 

비만대사수술에 대해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지방 흡입술 같은 미용 수술로 생각하지만, 지방 흡입술이 신체 일부분의 피하지방을 줄이는 방식의 미용 수술인것과 달리, 비만 대사 수술은 체중과 내장 지방을 낮춰 대사증후군같은 질병을 호전시키는 수술이기 때문에 미용수술이라고 보기에는 어렵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누구나 받을 수 있는 수술이 아니라, 고도 비만이나 병적 비만 환자에게만 적용될 수 있습니다.

 

돈을 받으면 살을 더 잘 뺄 수 있다?

한편, 영국에서 체중 감량과 관련한 또 하나의 새로운 연구 사례가 있었습니다. 바로 돈을 주면 살 빼는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것인데요. 스코틀랜드 스털링대의 팻 호디놋 교수팀이 '게임 오브 스톤' (여기서 스톤은 영국식 체증 측정 단위를 의미) 이라는 체중 감량 게임을 진행하였습니다.

 

게임의 법칙은, 비만 남성이 3개월에 5%, 6개월에 10%, 12개월에 10%의 체중 감량 목표를 충족하면 500달러(한화 약 67만원)가 넘는 돈을 수령할 수 있는 것으로, 영국 출신의 남성 580여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실시했습니다.

 

실험 대상자들은 세 그룹으로 나뉘어, 현금 보상과 상관없이 단순히 체중 감량만 하는 A그룹, 체중 감량을 격려하는 응원 문자를 매일 받은 B그룹, 응원 문자와 함께 체중을 감량하면 돈을 주는 게임에 참여하는 C그룹으로 관찰을 진행했습니다.

 

연구 결과, 응원 문자와 상금을 건 게임에도 참여한 C그룹이 가장 많은 체중을 감량하였고, C 그룹, B 그룹, A 그룹 순으로 많은 체중 감소를 기록했습니다. 이를 통해, 재정적 인센티브가 체중 감량에 있어 확실한 동기부여가 된다는 사실을 밝혀낼 수 있었습니다.

 

체중 감량을 위해 500달러의 돈을 지불한다는 것이 좋은 시선으로 보기 어려울 수도 있지만, 비만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요즈음, 과체중과 비만이라는 문제에 막대한 사회적 비용이 든다는 점을 고려하면 장기적으로 이러한 연구 결과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연구팀의 의견도 주목할만 합니다.